독서상언(讀書想言)

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책 읽는 방법을 일깨워준 너무나도 소중한 책" [REVIEW #28: 책추천/책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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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책 읽는 방법을 일깨워준 너무나도 소중한 책" [REVIEW #28: 책추천/책리뷰]

독서상언 2018. 9. 29. 09:56

책제목: 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저자: 백금산

출판사: 부흥과 개혁사

출간일: 20021230

네이버 평점: 8.17


반갑습니다. 독서상언(讀書想言)하는 주원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목사님으로(?) 계신 백금산 목사님(?)의 책입니다. 이 책을 만났던 것이 2013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때도 충격이였지만, 이번에도 엄청난 충격이라, 2일 동안 2번이나 읽었답니다. 비기독교인들은 책을 읽기 조금 거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에서 성경적인 내용이 꽤나 등장하거든요. 그럼에도, 그 부분을 살짝 건너 뛰더라도 전혀 책을 읽는데는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또한 모티어 J. 애들러의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를 읽기 전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쉽고 간단하게 접할 수 있는 독서법에 관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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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의 기본기를 철저히 마스터하라

평생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전문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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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목차를 보니, 아마도 목차만 자세히 보더라도 모든 내용을 접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작성한 3가지 목차뿐만 아니라, 세부목차까지도 상세하기 작성되어 있어 쉽게 내용이 떠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크게 3가지인 것 같습니다.


"독서법은 정해져 있지 않고, 그 목적에 맞게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독서에는 즐기기 위한, 인격 성숙을 위한, 전문 지식을 위한 독서가 있다.

즉, 독서는 지정의를 위하는 것이다."

"철저히 읽어라"


이 3가지가 제가 느낀 큰 카테고리인데요. 이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들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모두다 쏟아내려면 어쩔 수 없이 책의 목차대로 글을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1. 독서법의 기본기를 철저히 마스터하라.


어떤 사람이든지 처음부터 독서법에 대해 먼저 배우기보다는 책을 읽다가 어떻게 책을 읽어야할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독서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매일 매일 수백권이 출간되고, 더 많은 수만, 수억권의 책들이 있으니까요. 이 모든 책들을 읽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이 부족하기에, 우리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독서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이 것이 바로 '독서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독서법의 기본기를 잘 다져야, 좋은 책을 찾아내고, 좋은 책을 확실하게 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첫 번째로는 책을 선정하는 단계, 개관독서법입니다. 마냥 처음부터 깊이 읽기 보다는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 책인가?', '내가 원하는 책인가?'를 고민하며 가볍게 접근해야하는 단계입니다. '골라 읽기'와 '대충 읽기'를 설명했는데, 골라 읽기는 주로 목차나, 서론, 결론부분을 읽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합니다. 대충 읽기는 깊이 있게 하나하나를 곱씹기보다는 이해가 안되더라도 쭉 읽어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꼼곰히 읽다가는 제 풀에 지쳐 읽지도 못하게 되기에, 처음에는 가볍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중급단계, 분석독서법입니다.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책의 주제와 구조 파악', '주제를 내 말로 풀어쓰거나 예를 들 수 있어야 이해된 것', '내용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표시'입니다. 제가 인상 깊게 보았떤 부분은 '주제와 구조 파악'이니, 이 것만 짚어나가겠습니다. 주제와 구조파악.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국어시간에 가장 많이 했던 내용이 '주제'와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소나기'의 주제, '청산별곡'의 주제와 '수미상관', '기승전결' 등 구조에 대해서도 많이 접했는데, 왜 독서에는 이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독자는 항상 이 주제와 구조를 이해해야 보다 더 나은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유는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의 관계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건물을 지을 때 이 건물의 용도에 맞춰 건물을 짓게되죠. 건물은 구조이고, 용도는 주제입니다. 즉, 건물을 보면 그 용도가 나온다는 것이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의 구조를 보게되면, 책의 주제가 나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자는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가장 맞다고 생각하는 구조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독자는 반대로 그 구조를 보며, 어떤 주제를 위해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 나름대로 파악해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유익한 독서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고급단계, 종합독서법입니다. 이 부분은 주제별로 독서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용어가 다를 수 있지만, 뜻은 같을 수도 있으며, 같은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비교해보며, 적절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평생 인격 성숙을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은 간단합니다. 재독과 전작주의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한 권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또 한 사람의 책을 모두 읽으며, 그 사람의 사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바로 적절한 '도서와 저자'를 선정하는 것일 겁니다. 나쁜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면, 어쩌면 나쁜 사상이 주입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재독의 중요성을 율곡 이이와 다산 정약용, 주자 등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1000번, 아니 1만번씩 책을 읽어야만 그 횟수를 잴 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한 권의 사상을 뼈저리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합니다.


* 좋은 책이든 나쁜 책이든, 결국 독자가 받아들이는 것에 달려있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좋은 책과 나쁜 책의 기준은 없지만, 좋은 책을 찬성하거나, 나쁜 책을 반대한다면 유익하지만, 좋은 책을 반대하거나, 나쁜책을 찬성한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어떤 책을 읽던 간에, 독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같은 흐름에서, 한 저자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칼빈과 루터를 예로 들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이 루터는 어거스틴을 스승삼아 그 책을 몇 십년간 모조리 씹어먹어버리는게 되는데, 후에는 글을 읽고, 그 글이 어거스틴의 글인지 아닌지, 문체만 보더라도 분간할 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어거스틴의 책을 많이 읽었기에 가능한 것인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균형'입니다. 책을 마냥 읽기보다는 경건도서와 신학도서의 균형과 고전과 신간의 균형, 신앙서적과 일반서적의 균형을 이야기 했는데, 이 부분은 아마도 고전과 신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전과 신간. 고전은 상당히 어렵게만 받아들여 집니다. 그럼에도 고전을 읽어야하는 이유는, 9시부터 시작된 회의에 11시에 참석하게 된다면,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되기 때문이죠. 각 시대의 도서들은 이 전 시대의 도서들에 영향을 받았기에, 그 흐름을 파악하며 더 깊은 독서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3. 전문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법, 어떻게 할 것인가?


이 파트는 전문가와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가볍게는 속독에 대해서도 작성해두었습니다.


먼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 제가 알기로는 박사 학위 또는 논문을 작성하게 위해서는 최소 50권의 책을 읽어야한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하나의 논문의 인용 빈도가 최소 190권, 최대 900여권까지 된다고 합니다. 즉, 평균적으로 한 분야의 전문가, 즉 박사가 되려면 그 분야의 500권을 깊이 있게 독서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미래학자로서 우리에게 상당히 유명한 엘빈 토플러가 3부작을 쓰며 총 1500여권을 읽었다는 것은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저는 독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에 반해 지도자 역시도 많은 책을 읽어야 하지만, 주로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를 읽고, 각 분야들 간의 연관성을 찾고, 적절히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싱가포르의 리콴유, 중국의 모택동, 프랑스의 나폴레옹 등이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경계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 것은 '학위'에 대한 문제인데요. 특히나 저자는 신학, 즉 목사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내세웁니다. 자신의 신학적 지식과 고민을 위해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인지, 아니면 더 나은 목회 장소를 위한 박사 학위 인 것인지를 고민하기 원합니다. 즉, 전문가를 위한 박사 학위 인지, 이름을 내세우기 위한 박사 학위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저자는, 부디 전자의 입장을 취하기 바라는 것이죠. 현대 교육의 실패의 문화 중에 하나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이야기하자면 '나 몇권 읽었어!'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진심으로 탐독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저부터 이름을 내세우기 위한 독서를 하고 있었지 않았나 고민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속독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정말 눈으로 빠르게 읽는 속독과 문장과 문단의 구조를 이해하는, 그리고 필요한 부분만 읽는 속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단의 구조를 이해하는 속독이 앞 부분, 주제와 구조를 파악하는 부분에서도 기록해주었다면 어땠을까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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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에 평점 9.0를 주고 싶어요. 저의 독서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시켜주고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독서에 대한 구조와 정리를 매우 깔끔하게 해주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만점을 주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신학적, 신앙적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 기독교인인 저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책 읽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책을 읽었는데, 갑자기 신학적 이야기가 등장하니 조금 불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독서에 대한 구조와 정리를 해주었던 책인 만큼 저에게 너무나도 값진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책의 서두와 서미 각각의 글을 보며 느꼈던 것들을 적어보며 마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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