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상언(讀書想言)

인생 수업 - "죽음 앞에서 바라보는 인생" [REVIEW #29: 책추천/책리뷰] 본문

독서상언: READING BOOK/R.B: Review

인생 수업 - "죽음 앞에서 바라보는 인생" [REVIEW #29: 책추천/책리뷰]

독서상언 2018. 10. 23. 12:23



책제목: 인생수업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옮긴이: 류시화

출판사: 도서출판 이레

출간일: 20060606

네이버 평점: 8.38


반갑습니다. 독서상언(讀書想言)하는 주원입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호스피스학을 정립한 것으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인생 수업 입니다. 최근 읽었던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을 고를 때, 같은 수업 시리즈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상실수업도 함께 3개를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자존감 수업은 저자가 전혀 다른 책입니다. 이 책은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삶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을, 바로 죽음 앞에서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답을 찾아가는 것이죠.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저자였어요. 어디서 들어보았을까 곰곰히 고민하다, 학부시절 마지막 학기에 우연히 들었던 인터넷 강의가 바로 '호스피스의 이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미 저는 호스피스에 대해 가볍게라도 접하고 있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상실과 이별의 수업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영원과 하루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용서와 치유의 시간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


이 책의 1장,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에서 저자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

이 책에서 우리는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죽음이라는 종착점에서 바라본 삶의 모습이 어떠한지 발견해 나갈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고립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고, 어떻게 사랑이 커지는지, 관계가 어떻게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배울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환상과 행복의 실체를 배우고,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알아나갈 것입니다. 또한 삶을 아릅답게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조건을 자신이 이미 갖고 있음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한 단락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요약하고 설명하기에는 이 문단처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말 그대로, 다른 사회과학계열의 딱딱하고, 정확하게 정립된 이론은 아니지만, 수많은 죽음을 앞에두고, 또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얼마나 풍요롭게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책처럼 두서가 정리되어있다기보단 다양한 내용들을 앞뒤로 정리해둔 느낌이 강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깊고 따사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부정"입니다. 이 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합니다. 두번째 반응은 "분노"입니다. 죽음 앞에서 그 죽음에 대해 부정과 함께 분노가 일어납니다. 자기 자신과 주변과 죽음에 대한 분노이죠. 세번째로는 "타협"입니다. 죽음이 물러간다면 이렇게 해야지.. 라고 애써 타협합니다. 하지만 그 것이 다가오지 않을 미래라는 것을 알게 되며, "절망"에 다가갑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용"하게 됩니다. 죽음 또한 자신의 삶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 여기에 빠르게 집중하려 노력하게 되죠. 모두가 같은 순서대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상실을 경험하고, 그것에 위와 같이 반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삶을 돌아보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은 "바로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부모에게 주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헷갈렸습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 때 부모가 주는 사랑?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을 준다고? 하지만 그 다음 문장에서 정확하게 말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모의 돈이나 지위에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부모로서의 우리를 사랑할 뿐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요. 얼마나 귀한 말일까요.


아이의 때묻지 않은 어떠한 조건도 보지 않고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바라보는 그 사랑은, 어쩌면 우리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 사랑의 대상이 상대방이 아닌 상대방의 조건이지도 않을까 조심스레 고민해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섣불리 그 많은 것들을 걷어내고 오직 상대방만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많은 삶에 대한 고민과 고뇌들이 이 책에는 나와 있습니다. 목차처럼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고, 죽음 앞에서 좋은 교사가 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


저는 이 책에 평점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좋은 책은 분명하지만, 구조상 정리가 되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삶을 뒤돌아보고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안타깝게도 끝끝내 정리되지 못하다는 느낌은 책의 마지막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삶에 대해 보다 관조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어 꼭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주변에서 죽음을 경험했거나 죽음이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더 좋을 책일 것 같습니다.


-------------------------------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셨다 공감,

책을 읽고 리뷰와 또 다른 느낌과 생각이 들었다면 댓글로 소통,

좋은 소식과 책에 대한 정보를 계속 듣고 싶다면 ,

해주세요. 큰 힘이 된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