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상언(讀書想言)

"남들 눈치보며 살 필요없다고!? 실화?"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REVIEW #3: 책추천/책리뷰] 본문

독서상언: READING BOOK/R.B: Review

"남들 눈치보며 살 필요없다고!? 실화?"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REVIEW #3: 책추천/책리뷰]

독서상언 2018. 7. 7. 14:02



제목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저자 : 양창순

출판사 : (주) 도서출판 센추리원

출간일 : 20120215

네이버 평점: 7.13


"

스스로 믿고 사랑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없다.

그렇지 못할 경우 지나치게 남의 말, 남의 판단, 남의 이목에
휘둘리기 때문이다.
"

반갑습니다. '독서상언(讀書相言)'하는 주원니다. 이번에 포스팅, 리뷰를 할 책은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입니다. 저번 THE ONE THING을 읽으며 많은 생각들이 들었었는데요. 가볍게 느낀 점들을 말씀드린 후 리뷰를 하도록 할게요.


가장 먼저는 "사소한 것들을 어떻하지?" 하나에만 집중한다면, 사소한 전등과 에어컨 끄기, 주변 사람과 인사하는 것처럼 엄청 사소한 것들은 어떻할까 였어요. 우선순위에 의해 중요하지 않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소한 것들에 의해 성공이 갈려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의견을 듣기 위해 사소한 것들에 대해 중요시 여기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아마 내일 중에는 리뷰를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두 번째는 거절의 방법이였습니다. 책에서는 가장 중요한 하나를 위해 다른 것들을 거절할 수 있다고 했죠. 그렇다면 "어떻게 잘 거절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어, 이 책을 펼쳤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거절의 기술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어요. 주로, 정신과 전문의로서 많은 상담을 하며 전문가로서의 이야기들을 이어갔죠.목차와 함께 간단히 줄거리를 말씀드릴께요.


"

왜 세상은 내 마음을 몰라줄까?

마음 가는대로 살아라-"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여야 하는 이유

똑똑한 거리두기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건강한 까칠함을 방해하는 9가지 심리적 문제
"

역시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프롤로그와 목차에 대한 깊은 고민을 통해 책을 선정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야 읽고 싶은 목적에 부합하는 책을 고르고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목차를 보면 거절의 기술보다는 '나'에 대해 알아가는 여행인 것 같네요. 그리고 실제로 내용도 그렇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대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죠.

이 책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나를 알아가는 하나의 여행이였습니다. 나에게 화가 났던 것들, 나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이유, 상대방에게 상처받는 이유, 그리고 나에게 일어난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내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가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분노'였던 것 같습니다. 책이 시작하며 저자는 "오랫동안 분노와 피해의식을 키우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와 같은 감정을 소모하느라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합니다. 특히나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들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죽는 날까지 자신과 동행해야하는 존재이기에 자신을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통해 저자는 설득력있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나에 대해 또 하나의 현상을 설명했는데요. 그 것은 "내 마음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없다." 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내게 일어났다는 특수성' 이라고 하는데, 자신은 중요하고도 특별한 존재라는 자의식이 우리의 내면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에게 일어나는 특수한 문제는 놀랍게도, 지극히 일반적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다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상대방이 내 마음 같을 거라고 믿고 행동하는 이상 우린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게 되어 있다고 말이죠. 다른 사람들도 다 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야한다는 마음에서 상처가 시작되고, 자기의 모든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심리에서 상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저자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에야 비로소 인간관계 역시 발전하고 성숙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긴, 이 책을 읽고, 싫어하는 사람을 골탕먹이거나,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기술이라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결국 책의 내용을 보는 사람은 저와 여러분이고, 변해야하는 건 저와 여러분이여야 합니다. 

그렇게 두 번째 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나'에 대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 시작으로, 상처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마지막에 말씀드린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자신의 마음'과 같을거라는 기대로 나온다고 했고, 그 기대로 인해상처가 생겼고, 이 상처는 자신이 만들어낸 선택의 문제였다는 것이죠.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나에게 일어난 대부분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죠. 참 아이러니 합니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저자는 그 이유를 '자신을 모르기 때문에'라고 가 더욱 강조합니다. 바로 나를 아는 것이 세상을 아는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이런 말이 기억납니다. '너 자신을 알라' - 소크라테스

저자는 자신을 알기 위한 것으로 '스스로와 화해하기'라는 말을 통해 설명합니다. 자신과 화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틀을 깨야한다고 하는데요. 그 틀을 자신의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지나간 날들을 이미 지나갔기에 그것으로 족하다'며, 제가 가장 앞서 적은 "스스로 믿고 사랑하는 일보다 중요한 건 없다. 그렇지 못할 경우 지나치게 남의 말, 남의 판단, 남의 이목에 휘둘리기 때문이다."라고 말합니다. 남들에게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실해야 하니까요.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나'를 완성하는 것은 '현재입니다. 그렇기에 현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전체적인 인생이 완성되기 때문이죠. 현실에 충실하다보면, 당연히 미래를 준비하고, 과거 또한 충분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요? 하지만 과거에 집착하게 된다면, 현재 집중해야 할 힘을 과거에 대한 감정소모로 낭비하느라 지칠대로 지치게 되고, 당연히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과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후회나 집착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망치는 것일 뿐인것이죠. 결국 저자가 말하는 '책임'은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현재에 대해 충실하게 할아라는 것이죠. '카르페디엠'하라는 거죠!!

이제 저자는 본격적으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맞지 않는다면 굳이 다가가지 말고, 적절하게 관계의 거리를 유지하고 깊은 관계를 꼭!!!!!!!!!!!!!! 맺어야 겠다면, 포기하지말고 관계를 유지하려 애써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노력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것은 '상대의 창을 바라보는 것'을 통한다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평소 공감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요. 사실 우리가 머리 속으로 알고 있는 공감과,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감정과는 다릅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의 감정에 투사하는 것이랍니다. 이 것이 훨씬 더 공감보다 쉬우므로 상대방에 먼저 공감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나는 이러니까 너도 그럴꺼야!'라는 거죠. 하지만 공감은 다릅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니까요. 다시 말해, 공감은 쉽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공감이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저는 평소 억측을 잘했답니다. '상대방이 이랬으니까 이럴꺼야.'라는 식으로요. 하지만, 이 것이 공감이 아니라, 단순한 투사였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됬죠. 책에서도 아주 좋은 예가 나옵니다. 자신이 화를 내면 상대방이 그것을 알아주리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죠. 우린 누구도 자주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개는 자신도 똑같이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느 덧 나를 알아가는 여행의 종착지에 다다랐습니다. 그 종착지의 이름은 '매너'랍니다. 매너라는 것은 한 사람의 가치관의 총합이죠. 그리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가치관도 올바로 정립되어 있는 법이랍니다. 매너가 나를 알아가는 여행의 종착지인 이유는 이렇습니다. '나의 품위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이 결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다수는 "적어도 자신은 그 정도로 품위가 없는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 사실은 허영심의 발로입니다. 나의 품위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쉽게 오늘 겪은 일로 예를 들어볼께요.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 어렵지만, 중년의 멋드러지게 정장을 입은 4명이 있었는데, 꽤나 성공한 기업가분들이셨던 것 같았습니다. 이 분들은 상당히 매너있으신 듯한 행동을 하셨습니다. 매너가 자신의 삶에 중요한 가치라고요. 하지만 계산대에서의 여자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뒤섞여 나온 '여자들이나 그러지, 나는 그런 매너없는 행동은 안 해'라는 한마디가 바로 그의 모든 매너를 무너뜨렸답니다.

결국 세상은 자신이 얼마나 볼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 시작은 '나'였던 것이죠.

정리를 하자면, 관계에 있어 나 자신을 아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과거에 얽매여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가두거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나'는 나의 삶에 있어 주인공이지만. '타인'에게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하는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며 다만 아쉬웠던 것은, 그래도 이 책을 잡으며, '내 맘대로 한번 살아볼까?', '눈치따위 다 필요없었으면 좋겠다.', '니들이 잘못했어', '맞아, 난 잘못이 없었던거야'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이였습니다. 그래도 저자는 우리에게 있는 귀지를 속시원하게 빼줬으면 했거든요. 뭐랄까, 속 시원한 뒷담을 통해 스트레스 푸는 것처럼요. 물론, 뒷담은 나쁘답니다.

저는 이 책에 ★★★★☆ 정도의 별점을 주고 싶어요. 나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아갈 수 있어 좋았지만, 저의 귀지를 속시원하게 파줬던 건 아니였거든요. 이 책은 40대 중년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가정과 직장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살아오는 와중에 자신에게 있는 상처를 다스릴 시간이 부족해, 덮어두다 점점 곪아가시는 분들이 그런 상처들을 정리해야 하셔야할 것 같거든요. 이상 '독서상언(讀書相言)'하는 주원이었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