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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T 그릿 - "열정과 인내. 높은 목적의식 그리고 의식적 훈련" [REVIEW #20: 책추천/책리뷰] 본문

독서상언: READING BOOK/R.B: Review

GRIT 그릿 - "열정과 인내. 높은 목적의식 그리고 의식적 훈련" [REVIEW #20: 책추천/책리뷰]

독서상언 2018. 8. 11. 19:00


책제목: GRIT 그릿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

옮긴이: 김미정

출판사: (주)비즈니스북스

출간일: 20161025


네이버평점: 8.05


반갑습니다. 독서상언(讀書想言)하는 주원입니다. 이번 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을 했던 주네요. 나름대로의 경축할만한 일입니다. 한 마디로 엄청 끈기있었던 한 주라고 할 수 있죠. 그 원동력은 아마도 이 책, 'GRIT'에서 나오지 않았을까요. 서점을 지나칠때마다 문득 문득 봤던 책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YES24 중고서점에 갔을 때, '아! 이 책 한번 꼭 읽어봐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책을 잡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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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이란 무엇인가

'포기하지 않는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내면이 강한 아이'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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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릿이란?


이 책의 핵심은 그릿이며, 이 것을 다시 정리하자면, 열정과 인내, 의식적 훈련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함께 읽었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은, 누가봐도 '성공'했다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진 '오늘의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성공의 기준인 것 같습니다.


먼저 그릿이란 무엇인가요? 아마도, 세상 기준의 척도로 바라볼 때, 일명 '성공했다'라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공통점은 대다수가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재능이 아닌 '노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원동력은 '열정'과 '인내'에서 나온다고 하죠. 재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완벽히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노력'인 것입니다.


저자는 교사 시절, 학기 초의 수업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발표를 잘하는 학생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이 인재라고 생각했었죠. 이따금 과제를 대충해오기는 했지만요. 하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성적은 평범했고, 발표도 소심해서 하지 못했던 몇 학생들은 매일같이 과제를 제출합니다. 오히려 학습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기도 했었죠.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날 때, 인재라고 생각했던 학생은 평범한 점수를,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학생은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았던 것이죠. 저자는 머리를 한대 맞은 것이였죠. 이 것이 바로 그릿입니다.


제가 학창 시절, 저학년 때는 발표를 꽤나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들보다 적게 연습하고, 남들보다 적게 준비하더라도, 더 좋은 발표를 할 수 있었죠. 그랬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죠. 3년이 지나고 4학년이 되었을 때, 저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발표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3년 간 지속적으로, 꾸준히, 좌절하지 않고 연습한 후배는 어느 덧 저보다 훨씬 나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었죠. 이 책을 읽으며 이 경험이 떠올랐어요. '그 친구는 나보다 그릿이 높구나.. 그리고 나는 그릿이 꽤 낮았었구나..'


하지만, 이 것은 각 상황에 맞는 그릿이 있기에 다르게 측정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책과 농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같이 책을 읽고, 리뷰를 합니다. 이 것은 제 가장 큰 목적 중 일부 목표죠. 그래서 계속해서 리뷰를 하는 것이구요. 그리고 언젠가 책을 통해 보다 큰 일을 하고 싶은 꿈이 있기에, 저는 매일 성장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농구는 제 취미일 뿐입니다. 좋아하지만, 목표는 크게 설정하지 않습니다.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적당히 연습하고, 적당히 즐깁니다.


그리고 그릿은 성장하거나 퇴화합니다. 불과 3개월 전만해도, 열정과 인내, 노력은 크게 없었어요. 취업만 생각하고, 제가 목표로 했던 기업을 준비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 때의 저의 모습은 되는대로 하는 것이였어요. 최선을 다하지 않았고, 끈길기지 않았죠. 불과 3개월이 지났지만, 지금은 무엇을 할 때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결과를 목표로 하고, 안되더라도 계속 반복해 성취해 나가려 하고 있죠. 그릿은 항상 변합니다.


2. '그릿'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그릿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표설정'이 우선입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나에게 그만한 의미가 있는 것' 등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쉽게 찾기가 어렵죠. 그래서 처음 도전하는 것들에 있어서는 주변의 격려와 위로가 있어야 합니다. 아직 지구의 중력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로켓에 보조추진기가 붙듯, 주변에서 계속해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며, 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목표가 설정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바로 '의식적인 연습'을 시행해야하는 시기죠. 의식적인 연습은, 단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얼마나' 해야할지 항상 고민하며 연습하는 것이죠. 즉, 성장을 위한 연습이 반복되는 것이죠. 제가 좋아하는 농구를 예로 들께요. 예를 들어 하루에 100개의 슛을 연습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단순히 100개의 슛을 던지고, 두번째 사람은 매일 100개를 던지며 자신의 슛자세의 매커니즘을 고민하며 던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두사람의 1년 뒤는 어떻게 될까요? 분명 같은 수치의 연습이였지만,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의식적인 연습'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합니다. 따라서,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연습자체가 불가합니다. 그렇기에 말콤 글래드웰의 '1만 시간의 법칙'이 이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매일 3시간씩 10년 간'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것이 이 말의 연장선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혹자는 '몰입'의 저자 믹센트미하이와 무슨 차이가 있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몰입'과 '의식적인 연습'은 엄연히 다릅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몰입'은 수많은 '의식적인 연습'의 결과물로 '실전'에서 성장된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이고, '의식적인 연습'은 자신을 극한의 성장과정을 겪게 하는 것입니다. 즉, 몰입은 결과물, 의식적인 연습은 성장시켜주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저자는 아주 높은 목적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 것이 매우 먼 길처럼 보이더두요. 정확히 말하면 지금 하는 일에 '높은 의미'를 부여하라는 의미입니다. 저자의 예를 드는 것이 좋겠네요. '생업, 직업, 그리고 천직'입니다. 어떤 벽돌공 3명이 있어요. 이 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죠. 그리고 각각 이렇게 답합니다.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행위일지라도, 그 의미가 다릅니다. 그 깊이가 다르구요. 10년 뒤 첫번째 벽돌공은 여전히 벽돌공일 것입니다. 두번째 벽돌공은 건축가가 되어 있겠구요. 세번째 벽돌공은 아마도 예술가가 되어 있을겁니다. 이 것처럼, 그릿을 기르는 방법은 높은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릿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는 '포기'를 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개를 가지고서 실험을 했었는데요. 한 쪽은 전기충격이 오는 동안 벨을 누르면 충격이 멈추고, 한 쪽은 전혀 근거없이 전기충격이 반복적으로 가해졌습니다. 첫번째 개들은 문제를 해결해내는 법을 배웠고, 두번째 개들은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 없어, 끙끙대기만 했습니다. 이후 첫번째 개와 두번째 개를 같은 변수로 실험을 하는데요. 충분히 넘을 수 있는 담이 있고, 그 안에 있으면 전기충격이 무질서하게 반복될 때, 첫번째 개들은 담을 넘어 전기충격을 피한 반면, 두번째 개들은 안절부절 못하며 구석에 웅크리고 엎드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내던져 버렸죠.


그릿은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우리가 쉽게 포기하는 상황일지라도, 실은 그 상황은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다수라는 겁니다. 단지 그 상황에서 더 깊은 고민과 더 깊은 노력을 안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리고 포기를 이기는 방법은 주변의 격려자와 지지자가 있는 것입니다. 그릿이 있는 부모 혹은 교사, 친구들이 있을 때, 그 영향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여러분들의 주변에 그릿이 넘쳐흐르는 지인이 있을까요? 그 지인 옆에서 끈질기게 살아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누군가의 부모, 교사, 친구가 되어 격려자와 지지자가 되어주세요.


3. 어떻게 내 아이에게 그릿을 심겨줄까?


 저자는 중고등학교의 선생님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 심리학자로서 한평생을 보냈는데요. 그래서 단순한 심리학이 아닌, 교육자의 입장으로서 3장을 기록해두었죠. 무엇보다 부모의 입장을 강조합니다. 엄격하거나, 유순한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뜻대로 하기보다, 너의 선택은 존중한다. 그리고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너를 위한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한다 는 것이죠. 저자는 두 부모를 통해서 설명하지만, 엄한 부모와 유한 부모이지만 공통적으로는 '자식의 관심'에는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 본인의 관심에 맞추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아갔기에 아이들은 그릿이 심겨지며 자라날 수 있었죠. 때로는 부모가 아니더라도 교사가 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고 끝까지 응원하며, 그 옆을 지킬 수 있는 진정한 교사라면 충분히 그럴 역량과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로는 특별활동입니다. 특별활동을 통해 아이는 그릿을 기르게 됩니다. 관심을 통한 '열정'과 성장을 위한 '인내'를 배우게 되는 것이죠. 그 것이 발레든, 운동이든, 음악이든 상관없이요. 무엇보다 아이의 관심에 맞는 특별활동을 통해, 아이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열정이 꿈틀대며, 그 것에 대한 성장을 열망하고 인내를 배우게 되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아이는 그릿이 성장하게 됩니다.


세번째로는 문화입니다.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말하는 것이죠. 아무리 수영선수라도, 새벽 4시에 운동을 하러 나오라고 하면, 나갈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한 스포츠팀에 들어갔을 때, 모든 선수가 4시에 수영을 하러 나올 때, 오히려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해져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매일 4시에 수영을 나가며, 나가지 않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며, 문화에 적응하게 되죠. 이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얼마든지 열정과 인내를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주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처렴요.


그럼에도 마지막 결론을 내며, 저자는 '그릿이 전부가 아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공'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행복'이 우선될 수도 있고, 때로는 '포기'가 중요할 때도 있어야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탁월함'과 '선량함'을 선택해야한다면 무엇보다 '선량함'을 먼저 택해야함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작용에 대해서 걱정하는 저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네요. 저에겐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적용. 앞뒤 가리지 않고, '이 것이 맞다!'라며 강요하는 사람. 그릿이 필요할 때도 있고, 그릿 이상의 중요한 것이 있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또한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그릿을 활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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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네이버 평점보다 높은, 9.5를 주고 싶어요. 꽤나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책들이 생각났고, 무엇보다, 자신의 논제가 진리가 아님을 밝히고 있는 것이 인상깊었어요. 회피, 안식처가 될 수도 있고, 또한 자신의 논리와 주장에 비약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조심해야한다고 언급하고 있죠.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한다'라는 책이 생각났어요. 빅터 프랭클이 말한 어느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인간 임과, 그 것을 옆에서 응원해줄 수 있는 격려자와 지지자가 있다면, 능히 끝까지 달려가는, 그릿이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포스팅한 것들을 다시 한번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군요. '열정'과 '인내'가 넘쳐흐르길 기대하는 독서상언(讀書想言)하는 주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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